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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10엔 택시가 있다?

1.한국의 충남 서천군에는 100원(10엔) 택시가 있습니다. 이는 버스, 철도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가용 운전이 어려운 농촌 마을 어르신과 주민들에게 택시나 소형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교통모델사업입니다.

 

2.서천군은 급격한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대중교통 운용난을 겪어왔습니다. 승객 수요 감소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되자 버스 노선이 축소되거나 폐선되기 시작하여 마을로 들어오는 버스를 놓치면 버스정류장까지 30분 정도 걸어가야 했고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무더운 여름에는 사실상 외출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3.이에 서천군은 2013년 5월에 100원 택시(일명 희망택시) 운행관련 조례를 만들고 같은해 6월부터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콜택시를 부른 주민은 100원만 부담하고 나머지요금은 군이 책임졌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700m 이상 떨어진 마을에서는 누구나 100원 택시를 부를 수 있는데 일반 택시를 탄다면 1만원~2만5000원 정도의 요금이 나오는 거리지만 100원 택시를 타면 거리에 따라 100원~1500원만 부담하면 됩니다. 당시 군은 100원 택시 사업 비용이 버스 보조금 지급보다 훨씬 예산이 적게 든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4.하지만, 희망택시를 주민들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이용 횟수는 마을별로 주민 수와 교통여건 등을 고려해 하루 8~16회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택시는 최대 4명까지 탈 수 있기에 주민들은 최대한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로 연락해 함께 외출하기도 합니다.

 

5.이러한 공공형택시 정책은 호평을 받아 한국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국정부는 2018년부터 공공형택시와 함께 공공형버스도 ‘농촌형 교통모델’ 로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50%씩 사업비를 대기 때문에 주민들은 비용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객도 크게 늘었습니다.

 

6.금후 과제로는 심야귀가에도 이용할 수 있는 교통편의 증설과 버스, 택시와 자전거 등 지역 내 이용 가능한 교통수단과의 연계, 무인자동운행시스템도입, 이러한 교통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 조달방안, 교통정책 수립을 위한 주민 참여방안 등이 있습니다.